3자의 시선

퇴근길에 집 앞 정자(?)에서 싸우고 있는 연인을 보았다.
여자가 토라졌다고 그래야 하나, 화가 났다 그래야 하나, 맘이 변했다 그래야 하나.
어찌됐건 남자가 일방적으로 비는 분위기.

지금 담배를 피러 잠깐 나가는데 어느새 비가 내리고 있네.
그리고 그 남자는 청승맞게 비를 맞으며 몇 층인지 창문만 계속 쳐다보고 있다.
그 여자는 지금 세상 모르게 잠을 자고 있을까, 아니면 창밖으로 남자가 하는 양을 지켜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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