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부當付

그런 눈으로 나를 보지 말아요.
당신이 그런 눈으로 나를 바라볼때면 나는 炎魔의 혓바닥이 날름거리는 熱火의 한복판에 놓여있는 듯 합니다.
당신의 同情하는 듯한 視線, 語調, 그리고 의도하지 않은 몸짓 한가지 한가지가 나를 煩惱속에 잠기게 합니다.
煩惱의 끝은 무엇인지요. 그 끝엔 아직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沈潛의 끝에 박차고 나갈 밑바닥을 아직 만나지 못한 탓입니까.
渴求의 끝에 만난 解脫의 그것을 다시금 빼앗으려 함입니까.
그럴수도 있겠거니 置簿하기엔 잃어버린 것들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알지 못하고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제 다시 새로운 길을 찾기에 나는 너무 많이 와버린듯 합니다. 되돌아서 새로운 길을 찾기보다는 지금 이 자리에 安住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내가 택하고 내가 바라고 내가 하고자하는 길입니다.
언제부턴가 내 등줄기를 간지르는 당신의 濕한 視線은 내게는 온전한 부담일 뿐입니다.
더이상 내가 아닌 것 같은 나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 더이상 放慢 속에 나를 坊任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내 이런 恥氣어린 글줄 나부랭이가 당신한테 어떤 의미로 전해지게 될까요.
밤은 한없이 깊어만 갑니다. 다친 허리가 뻐근해져 오는군요.
이만 睡魔에 나를 맡길 때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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