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런 감수성'에 해당되는 글 44건

  1. 2011.09.09 歲月세월
  2. 2011.06.30 2011/06/30 소중한 사진의 대부분은 지나가던 누군가가 찍는다 4
  3. 2011.06.23 세대차이라고 하기엔... 2
  4. 2011.05.31 멘탈 甲 LG 김광삼 이야기 '나는 작품이 아니었다'에 부쳐
  5. 2011.05.27 좋은사진, 야구, 그리고 LG twins 4

歲月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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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30 소중한 사진의 대부분은 지나가던 누군가가 찍는다

2002년 친구녀석들이랑 첫 여행, 이 때가 아직도 가끔 생각난다. 
근 십여년간 군대나 뭐 이런저런 일들로 한두명 빠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지난 십년간 매해 한번씩은 꼭 같이 여행갔었는데 크크.
뭐 동해 서해 남해 여기저기 많이도 다녔지만, 첫 여행이라 그런가 이 때가 제일 재밌었던 듯 하구만 ㅎㅎ 
아무리 좋은 곳에 가서 훨 돈을 많이 쓰고 맛있는 걸 먹어도 이 때 기분을 내기는 참으로 힘들더라.

그리고 이제 한 놈은 유부남이네 허허.
지난 상인이 집들이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쭉 그럴 수 있을까. 
노력해야겠지만,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네. 

그리고 문득 생각난 몇년 전 쯤의 캐논 광고의 카피. 
"진짜 소중한 사진의 대부분은 지나가던 누.군.가.가. 찍게 된다." 



세대차이라고 하기엔...

페이스북 모임 중 하나에 가입을 했는데, 여긴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참 다양한 사람이 모이는 곳이다.
연령대도 다양해서 갓 스무살내기부터 30대 중반까지.
직종이나 성별, 성격 등에 따라서 참 벼라별 (다른) 생각들을 하고 배울 것이 많구나 하며 신기해 하고
또 이렇게 다른 직종에 다른 환경의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한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하고 뭐 그렇다.

애니웨이, 생각의 이래저래 재미나서 자주 찾는 편인데 흠...;; 오늘 문득 누군가 재미삼아 써 놓은 글을 보고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참 이렇게 나이가 드나 싶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오후.
비는 참 추적추적 징그럽게도 내리는구나.

멘탈 甲 LG 김광삼 이야기 '나는 작품이 아니었다'에 부쳐

어쩌다보니 또 야구얘기.
LG에 김광삼이란 선수가 있는데, 4-5 선발감에 구위가 압도적이지 않아서 안타도 많이 맞고, 제구도 그냥저냥.
그러다보니 사구(볼넷)도 좀 있지만 그렇다고 스트라이크도 못 넣고 혼자 망하는 스타일이라고 하긴 또 그렇고.
가끔 무너지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꾸역꾸역 타자를 막아주는 스타일의 투수.

(사진=LG TWINS)


이 형 (80년생) 별명이 트랜스포머다.
고등학교 때 날리던 타자 출신 (청소년 국대 4번타자)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해서
투수로 데뷔, 부상으로 인한 타자 전향, 그리고 다시 투수로 재전향. 덕분에 얻게 된 별명이 바로 트랜스포머.

10년전 코치들 욕심으로 인한 삽질로 몇년 허송세월한건 정말 좋게 봐줘서 워낙 그 당신 비과학적 주먹구구식이었으니 그렇다 친다면
나름 과학적으로 야구를 한다는 최근에까지 다시 투수로 재전향하며 왔다갔다 한 걸 보면 박동희기자 칼럼에도 나온 것처럼
선수 하나 잘 키워서 자기 작품 하나 만들어 보겠다는 욕심 때문에 진짜 멀쩡한 유망주 하나 ㅄ 만든거다.

"셀 수도 없이 많은 지도자가 김광삼을 작품으로 만들려 노력한 바람에 오히려 김광삼이 발전하지 못했다"는 어느 코치의 말은
결국 김광삼 선수가 타자로서도 투수로서도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반증이 아닐런지.

인터뷰에서도 타자 때 경험이 참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솔직히 허송세월 보낸건데 아무리 빈말로도 난 저리 말 못한다.
저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니 대단할 따름.

'코치는 책임지지 않은다'는 말에 담긴 광삼이형의 땀과 노력, 그리고 한恨이 느껴져서 괜시리 울컥.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지만, 사실 모든 노력이 보답받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노력하는 사람은 꼭 좀 보답받았으면 좋겠다.
대박이 아니라도 좋다. 그간의 10년동안의 좌절, 훈련, 재활등의 노력이 쓸모없지 않았다는 보람을 이 선수가 느낄 수 있었으면.

(박동희의 입장) - 김광삼 인터뷰 "나는 작품이 아니었다" 보기

우리의 트랜스포머 광사마 광삼이횽, 횽은 솔직히 현재 우리 팀 에이스라고 하긴 힘들지만,
그 대신 형을 멘탈 에이스 내지는 요새 유행인 표현대로 (이렇게 얘기하니 너무 노티나잖아) 멘탈甲 으로 인정합니다.
꼭 올해 10승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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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심사 논문 진도는 나가질 않고.. ㅠㅠ 난 이 바쁜 와중에 뭘 하고 있는거냐;;

좋은사진, 야구, 그리고 LG twins

좋은 사진이란...?

사진을  취미로 가진지 얼마 안 되는 내가 감히 할 말은 아니지만,
좋은 사진이란 찍던 그 순간의 감정과 느낌이 세월이 지나도 그대로 전해지는
그런 호소력 내지는 전달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테크닉이네, 보정이네 하는 것들은 그의 극대화를 돕는 조미료 같은 것이고.
결국 카메라건 사진이건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보는 것이니까.

아래는 누구 사진인지도 모르겠고 (mlb 파크에서 퍼 옴. 문제 되면 연락주세요)
2008년말 LG 트윈스가 꼴등한 후 광고 삽화로도 쓰였던 사진이다.

축 쳐진 어깨와 쓸쓸한 부자의 뒷모습, 그리고 등에는 팀의 레전드 백넘버 47, 야생마 이상훈.
아, 2008년 여름의 아릿한 감정이 느껴지는... ㅠㅠ

1994년부터 LG 팬이 된 이래(우리 또래엔 이런 사람들이 참 많지) 
2000년 들어 정말 밑바닥이 안 보이는 추락.



올해 가을야구를 정말 9년만에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미를 보이긴 하지만 
봉미미 나갔으니 선발 뎁스가 얕아져서 거야 시즌 끝나봐야 아는거고.. (엘레발 금지)

하지만 20년 팬의 입장에서,
꼬꼬마 투수 3인방과 회춘한 라뱅/잉느님의 대활약에 기쁘기도 기쁘지만 

다른 무엇보다 야신 이후 무엇보다 의욕 없고 성의 없게만 보이던 선수들이 
뭔가 "우리도 할 수 있다, 해보자"는 인상을 준다는 점에서 충분히 지금의 LG에 희망을 갖는다.
(그렇다고 가을야구 하지 말자는 얘기는 아니다) 

... 야이 LG 늬들 예전 66685876 이때처럼 또 이러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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