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지만

한국 사람을 외국에서 알아보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딱 보면 한국인은 한국인, 중국인은 중국인, 일본인은 일본인 같이 입는다.
내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바지 통 너비로 일단 일본인을 거를 수 있고, 말할 때 쓰는 제스츄어로 중국인을 거를 수 있다.
그러면 옷차림들이 얌전하고(정장도 많고), 별로 떠들지 않는 동양인 무리 가운데에서 한국인을 어떻게 가려내느냐!
흡연자인 나만의 노하우를 말하자면 확실한게 하나 있다. 이런 사람한테 가서 한국말로 불 빌림 거의 99프로 한국인 맞더라.
...이름표 보는거 빼고 ㅡ,.ㅡ ㅎㅎ
그건 바로 재털이에 침을 뱉느냐 유무. 깔끔이 일본인이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그 지저분한 중국인들도 재떨이에 침을 뱉지는 않는다. 스케일 크게 바닥에다 그냥 뱉지;; (학회장이니까 바닥에 뱉는 사람은 거의 없긴 하지만)
내가 다녀왔던 나라들 (미국, 싱가폴, 태국, 일본, 프랑스니까 비록 몇 개 안된다만)에서 보면 유독 한국인들만 재떨이에 침을 뱉는 습성이 있는 것 같다. 물론 아무데나 뱉는 사람이야 어느 나라에도 있긴 하지만.
어찌보면 재털이에 침을 뱉지 않는 것도 기본 에티켓이 아닐까 싶다. 담뱃재를 털려고 호텔 입구등의 공용 재털이에 갔을 떄 걸죽한 침을 보면 그닥 유쾌하지는 않다. 청소하는 입장에서도 꽁초만 치우고 모래만 살짝 섞으면 되는 일이 모래 일부를 바꿔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더해질 것이고.
뭐, 용두사미라.어찌어찌 써서 먼 얘기를 해야지 해놓고 좀 쓰다보니 아~ 다 몰라몰라몰라 귀찮다.
잘란다.

덧, 담배 피는 사람들이 에티켓 조금만 신경써도 이렇게 욕먹진 않을텐데 먼가 좀 아쉽다는게 결론이었는데.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