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염방과 홍번구

엊저녁 퇴근길에 하고 사촌 동생들 저녁을 사먹이고서 집에 가져온 일거리를 거실에 한가득 펼쳐놓고 보니 아무도 없는 집안이 휑덩하기만 했다. TV라도 켜놓으면 좀 덜 적적할까 싶어 TV를 켰더니 SBS에서 홍번구를 해주고 있었다.
대체 언제적 영화인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영화지만 간만이다 싶어 일거리를 치워놓고 보고 있으려니 요절(이라기엔 좀 이상하긴 하다만)하고 저세상에 간 매염방이 나름 청초한 모습으로 슈퍼마켓 주인을 하고 있더라.
매염방이 저렇게 젊게 나오던 시절도 있었나 싶은 마음에(폴리스 스토리를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반갑기도 하고, 이것도 그녀의 유작인가 싶은 마음에 짠하기도 하고- 결과적으로 영화를 즐기지는 못했다. 덧붙여 미뤄놓은 일거리를 마치고 나니 새벽 5시-_-;; 잠깐 눈을 붙이고 나니 이미 지각이더라;; 하하.
그럼에도 24시간이 이미 지난 지금도 매염방이 생각이 나고, 뭔가 가슴 한구석에 짠-한 뭔가가 남아있는 듯 하다.
그러고보니 내가 이러고 있을 떄가 아니구나.;ㅁ;
대체 언제 잔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