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폭포 앞 벚꽃길. 무석이형은 기숙사를 얘기했는데 거기도 길따라 벚나무들이 주욱 늘어서서 예뿌지만 난 반공연에서 에자연까지의 벚꽃길이 좀 더 좋다. 나무 모양도 뭔가 좀 더 예쁜 것 같기도 하고, 기숙사보다는 좀 더 한가하니 고즈넉하고. 어쩌면 너무 익숙해서 나도 모르는 정이 들어버린지도.(아 눙물 좀 닦고.. ㅡㅜ)
햇살은 따스하고 벚꽃은 휘날리고 바람은 하드코어하게 불고-_-. 여느 평범했던 주말의 학교.
그리고 아 정말 요 나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나무인데! 그래도 학굔데 나무 밑에서(그것도 제일 예쁜 나무에서!) 텐트 치고 놀고 먹고 하는건 너무하잖아.. T_T 그래서 지나가면서 "학교에서 텐트치고 너무하네"라고 마음으로 외치다.. 소심의 극치.
꽃이 지고도 아름다운건 벚꽃이 유일하지 않을지. 광년이 널뛰듯 휘날리는 바람에 흩날리던 벚꽃도, 땅에 소복이 떨어져 있는 벚꽃도 모두 참 예뻤다.
그리고 이런 개나리.